힘 빼고 하는 욕조 청소 법 - 쓰다 남은 치약 + 해면 조합

 

욕조 있는 집은 좋긴 좋아요.
반신욕도 할 수 있고, 피곤한 날엔 따뜻하게 몸도 풀고.
근데… 욕조 청소는 정말 다른 차원의 일이더라고요.
바닥 닦는 건 금방 끝나는데, 욕조는 묘하게 손이 많이 가요.
저만 그런가요? ㅠㅠ

 

욕조는 면적도 넓고, 구석구석 물때가 잘 껴서
“오늘은 꼭 해야지” 해놓고도
한 두 번은 미루게 되는 공간이었어요.

 

그래서 욕조 청소를 좀 더 쉽게 하고 싶어서

어느 날은 세정제를 들고 갔다가
뿌리고, 문지르고, 또 뿌리고…
엄청 오랜 시간 걸린 적이 있어요.
그날 너무 지쳐서 “이걸 좀 더 간단하게 할 방법 없나?”
진지하게 고민했어요.

 

그러다가
집에 굴러다니던 쓰다 남은 치약 하나랑
얼굴 닦을 때 쓰다가 결이 부드러워진 해면이 눈에 들어왔어요.

 

“이걸로 한번 해볼까? 어차피 버릴 건데…”
진짜 별 기대 없이 써봤는데
생각보다 너무 괜찮아서 지금은 아예 이 방법으로 고정됐어요.

 

✔ 치약 + 닳은 해면 조합이 좋은 이유

 

1. 치약은 약한 연마제 → 비누막·미끄덩한 때 제거에 효과적

 

욕조에 생기는 뿌연 막, 입욕제·린스 잔여물 같은 미끄덩한 때가
부드럽게 문질러도 잘 떨어져요.

 

2. 얼굴용 해면이라 욕조 표면에 흠집이 안 남음

 

아크릴, 에나멜, FRP 욕조 모두 부담 없이 사용 가능해요.

 

3. 재활용이라 비용도 없음

 

이미 쓰던 치약·해면이니까 심리적 부담이 0.

 

4. 치약 향이 욕실을 며칠 동안 탈취제처럼 유지

 

은근히 이게 제일 좋았어요.
청소하고 나면 욕실 문 열 때마다 상쾌함이 남아있어요.

 

5. 욕조에 살짝 쌓인 오염에 특히 효과적

• 반신욕 후 미끄덩한 막
• 욕조 장난감 자국
• 린스·오일 잔여물
• 살짝 뿌연 표면

이런 정도는 전용 세제 없이도 충분히 해결됩니다.

 

 

✔ 사용하는 방법은 진짜 간단해요.

 

1. 욕조에 치약을 얇게 짜서 선처럼 그어줘요

 

쓰다 남은 치약이면 딱 좋아요.

 

2. 해면으로 치약을 넓게 펴 발라 얇게 코팅하기

 

욕조 전체에 치약 막이 균일하게 깔리도록 쓱쓱 펴줘요.
(이 단계가 핵심이에요.)

 

3. 바로 문지르지 말고 5~10분 정도 ‘살짝 불리듯’ 두기

 

✔ 세정제가 충분히 작용할수록 물때가 더 쉽게 녹아 떨어지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조금 더 오래 두는 것도 좋아요.

 

이 시간 동안 치약이 표면에 스며들어서
물때나 미끄덩한 오염이 더 쉽게 불려요.

 

4. 해면으로 동글동글 부드럽게 문질러주기

 

얼굴용 해면은 결이 고와서
욕조에 흠집 없이 때만 싹 벗겨줘요.

 

5. 오염이 심한 부분은 살짝만 더 눌러 문지르기

 

힘줄 필요 없어요. 해면이 알아서 다 해줘요.

 

6. 미온수로 헹구면 끝

 

치약 거품과 함께 때가 쓱 씻겨 내려가요.
욕조가 한 톤 밝아지는 느낌을 확실히 받을 거예요.

 

* 직접 써보고 느낀 점 *

• 욕조 전체 표면이 매끈하고 뽀송해짐
• 흠집 걱정이 진짜 없음
• 청소세제를 일부러 꺼낼 필요 없음
• 치약 향이 며칠 동안 은은하게 남아서 욕실 탈취 효과까지 있음
• 해면이라 손목 힘 거의 안 들어감
• “청소할까 말까?” 고민이 줄어듦
• 욕조 청소 텀도 더 길어짐 (오염이 덜 쌓임)

욕조 청소는 꼭 힘줘서 하는 게 아니더라고요.
이 방법은 정말 “힘 들이지 않고 가볍게 관리하는 방법” 같은 느낌이에요.